운동은 AI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운동은 AI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AI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시카고 지부가 발행하는 매체 〈Midwest Socialist〉에 게재된 한 칼럼에 따르면, 시카고 DSA가 지부 차원에서 AI 사용을 금지하고 AI 확산에 저항하자는 결의를 통과시켰다고 한다. 칼럼은 오늘날 우리가 가진 가장 중요한 무기인 우리의 ‘두뇌'(문해력 등) 기능을 AI가 약화시킨다고 지적한다. 진보적 정치운동이 AI를 어떤 조건에서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한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 AI 빅테크 기업의 이익과 정보 독점, 국가가 AI를 전쟁과 감시에 적극 활용하는 문제 등 AI는 대체로 진보적인 지향에 반하는 기술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직접 구동하지 않더라도 AI 기술은 인터넷 검색부터 통신, 소비 등 일상 모든 국면에 스며들어 있어 전면적으로 ‘AI를 쓰지 말자’는 구호만 외치기도 어렵다. 운동이 AI 기술을 활용하되 종속되지 않는 방법에 관한 토론은 AI와 반도체를 동아줄처럼 잡고 있는 한국에서도 필요한 토론이다.

편집자 코멘트

필자는 AI 관련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지만 전면적인 AI 사용 금지 구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운동에서 리서치, 글쓰기, 회의 같은 것이 단순한 산출물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하고 관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점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I가 그 과정을 온전히 대신하는 순간, 운동은 더 빨라질 수는 있어도 더 강해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금지 여부를 당장 정하기보다, AI를 쓰면서 마음 한편에 생기는 ‘찝찝한 마음’부터 각자 꺼내놓고 논의를 시작한다면 운동 영역을 넘어 사회가 AI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관한 논의도 더 설득력 있고 깊어지지 않을까.


오늘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주목할 지점은?

  • 정부가 오늘 오후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피지컬 AI, GW급 AI 데이터센터가 포함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영남·충청권 투자 계획도 함께 담길 전망이다.
  • 발표에서 봐야 할 것은 투자 규모가 아니다. 지역 배치, 전력 공급, 공공재정 투입, 인허가 특례, 주민 수용성, 정부와 기업 책임이 어떤 방식으로 제시되는지가 핵심이다.

뉴욕시 임대료 동결과 확산되는 진보 블록

  • 뉴욕시 임대료 가이드라인 위원회가 약 100만 가구의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에 대해 임대료 인상률 0%를 승인했다. ‘임대료 동결’은 조란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다.
  • 미국 억만장자 989명의 자산이 2026년 9조2천억 달러를 넘었고, 미국 노동자의 GDP 몫은 2025년 3분기 53.8%로 1947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런 불평등과 생활비 위기 속에서 미국 대도시의 진보 블록도 힘을 얻고 있다. 워싱턴D.C. 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는 진보 성향의 제니즈 루이스 조지가 승리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 뒤에 남은 질문

  •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막을 내렸다. ‘텍스트힙’ 흐름 속에 행사장은 많은 관람객으로 붐볐지만, 흥행 뒤에는 비판도 있었다. 2024년 정부 지원 중단과 운영 주체의 주식회사 전환 이후, 도서전의 사유화 논란과 상업적 흥행·협찬 중심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같은 기간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촉구하는 출판인 모임’은 ‘서울제대로도서전’을 열었다. 이들은 도서전을 더 크고 빠른 소비 이벤트가 아니라, 독자와 작가, 출판사와 서점이 여유 있게 만나는 자리로 다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진숙, 국회 입성하자마자 노란봉투법 겨냥한 개정안 발의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입성 뒤 1호 법안으로 노란봉투법을 겨냥한 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원청의 사용자성을 제한하고, 성과급 등 경영권에 속하는 사항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하며, 파업 중 대체근로를 일정 범위에서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이번 발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22명과 개혁신당 의원 1명이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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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의 프리프린트를 인용해, 데이터센터가 인근 지역에 열섬효과를 일으켜 기온을 평균 2℃, 최대 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더 보기


[행사 안내] 허승규 모델은 가능한가

녹색당 허승규 당선인의 선거를 함께한 사람들과 함께 지역에서의 대안정치 가능성을 복기하고, 새로 열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역에 뿌리내리는 정치를 고민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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